[SID 잠실운동장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 잠실운동장으로 향한 나의 문화적 발걸음

2019.12.18 | 관리자
조회 1255

 

잠실운동장으로 향한 나의 문화적 발걸음 작품 요약정보

이 름

제 목

잠실운동장으로 향한 나의 문화적 발걸음

작품요약

잠실운동장에서 직접 느낀 문화예술적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필요했던 원동력에 대한 기록

 

나의 잠실 운동장에서의 이야기의 시작은 20179, 내 발걸음이 처음 잠실 주경기장으로 닿은 순간부터였다. 방탄소년단이 201792일에 열린 서태지 20주년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일 현장판매로 티켓을 구매하였다. 친구와 함께 처음 간 주경기장의 느낌은 가로로 정말 길쭉하다는 점이었고, 국내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을 수용가능하다는 몇몇 사람들의 말뿐이었지 실제로 사람들이 꽉 차있는 주경기장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동시에 경기장이 클수록 가수는 면봉 내지 이쑤시개처럼 작게 보인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종합운동장 7번 출구에 나와 걷기도 전에 공연을 보러온 수많은 팬들에게 압도되었다. 종합운동장역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발걸음이 느려지는 이유이다. 이 사람들이 다 저 공연장 안에 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역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일제히 공연장 쪽을 향하며 바라본 잠실 운동장 주경기장은 완만한 산 같았다. 살아있는 하나의 문화의 산. ‘많은 문화의 현장이 저 안에서 일어났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이나 경기를 한 곳에 모여 즐기다 간 기억들이 저 안에 살아 숨 쉬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잠실 주경기장을 가보기 전에 자주 공연을 보러 갔었던 다른 공연장과는 얼마나 다를까하는 설렘을 마주했었던 것 같다. 공연장을 입장하고 사람들이 서서히 공연장에 도착해 본인의 자리를 속속히 메워가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장관이었다. 서태지의 게스트로 영광스럽게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콘서트가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공연을 관람했다.

 

시간이 흘러 한해를 넘기고 다시 주경기장에 발걸음을 옮겼다. 2018622일에 롯데면세점 주최 패밀리 콘서트를 보러가기 위함이었다. 역시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잠실 주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큰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에너지를 여러 팬덤이 하나가 되어 함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내가 응원하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말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원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즐길 때면 온 마음을 다해 후회 없이 목청껏 응원하고 즐기는 편이라 친구가 내가 응원하는 에너지에 압도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응원하는 목소리에 아티스트가 공연하는데 응원소리에 큰 힘이 되고, 나 또한 무대를 즐기며 응원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그 순간만큼은 내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이 라는 생각이 들만큼의 에너지가 분출이 된다. 그렇게 열정적이게 응원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목이 다 쉬고 힘이 풀려 터덜터덜 집으로 가지만 그럼에도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여운과 무대에 대한 감동은 하루를 마감하며 잠들기 전까지 계속된다.

 

 

다음으로 주경기장에 다다른 이유는 2018825-26일에 열렸던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in Seoul'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나의 항상 잠실 주경기장을 오는 기분은 항상 설렜던 것 같다. 무언가를 보러오고 누군가를 보러오고 누군가와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너무나도 큰 벅참과 행복이었다. 잠실운동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장에서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을 봐왔지만 특히 잠실운동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장의 크고 넓음은 가수에게나 관객에게나 감동의 깊이감을 준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보는 하늘을 본 적 있는가? 공연이 시작할 무렵 노을이 지고 하늘색 하늘이 쨍한 노르스름한 주황색 햇빛이 향유하며 공연장의 이곳저곳을 비추다 시간이 흘러 점점 그 모습을 감추고 보라색과 핑크색 하늘로 서서히 저물다 공연이 시작할 즈음 완전히 콘서트의 완벽한 검은색 배경으로 바뀌는 모습을 공연장에 입장한 후 자리에 앉아 보게 된다면 공연만큼이나 엄청난 감동이 몰려온다. 주경기장과 같이 뚜껑이 열려있는 경기장에서의 공연을 만드는 요소는 가수, 관객도 있겠지만 공연 계절과 시간의 영향도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고조되는 콘서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잠실 주경기장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주경기장을 방문한 계기는 역시 20191026,27,29일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SPEAK YOURSELF THE FINAL in SEOUL을 보기 위함이었다. 가을을 맞이한 잠실 주경기장 에서 느낀 점은 , 열기로 가득했던 작년의 8월 날씨보다 이번년도에는 콘서트가 10월 말이다 보니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매우 쌀쌀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콘서트를 즐기는 과정에서 일어나 뛰어 놀 때는 온몸에 후끈한 열기가 전해져왔다. 소우주라는 곡을 들을 때는 선선하다 못해 차가운 공기마저 곡의 분위기에 맞게 하나의 무대효과 같은 느낌이었고, 아직까지 그때의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그들의 무대 앞에 항상 함께하고 아미라는 유대감 속에 하나인 우리는 공연 끝나고 앙코르 무대를 기다리며 응원봉인 아미밤으로 파도타기를 했다. 이게 진정 가수와 팬이 함께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안다. 대한민국 혹은 해외까지 서로 흩어져 있던 별들이 오직 주경기장에서 일제히 다시 만나 서로 잘 살고 있다고, 아직 꺼지지 않고 그 응원의 불빛을 잘 지켰다고 서로 인사를 하는 듯 했다. 바다의 파도는 항시 가변적이며 일렁이는 파도 속에서 우린 차가움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응원봉 파도타기는 개개인이 속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따뜻함과 열정의 불빛파도라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그라운드, 혹은 1,2 층뿐만 아니라 3층까지 지금 주경기장에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시각적인 감동이기 때문에 모두 비로소 함께 했을 때 더 뜨겁게 전해졌다.

잠실 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맞이한 6월 그리고 8, 9월과 10월의 날씨는 계절에 상관없이 공연을 즐기는 그 순간에는 항상 열정의 뜨거움과 선선한 감동이 팬과 가수에게 공존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야기이다. 2017827일 일요일 빅뱅 태양의 단독 콘서트였다. 태양은 내가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대중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의미가 있는 아티스트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한 태양의 단독 콘서트를 즐기러왔고, 한 공연장안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태양이 실내체육관의 형태나 무대 활용을 너무나도 잘해서 공연 도중 좌석에 앉은 팬들에게 직접 가까이 다가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가장 인상에 깊었다. 이렇게 멀리 앉아있는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면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고, 하이터치도 하는 태양과 팬들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미소가 지어졌다. 태양의 단독 콘서트를 보면서 오직 한명이 실내체육관 규모의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멋있었고, 나의 초등학교 때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태양의 노래들과 무대들을 직접 봤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성장기 혹은 지금 살아가면서 어느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시기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억으로 자리 잡은 그 당시의 그 당시의 노래나 영상, 콘서트를 가는 것은 일상생활을 잠시 벗어날 열정이나 감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시를 회상할 노래들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듣는 두 시간 가량의 콘서트는 감동적이었다.

 

또한 국내 가수의 공연을 즐기러 간 것 외에, 우리 한국 팬들을 위해 투어일정의 하루공연 추가를 하여 공연한 CHARLIE PUTHVOICENOTES TOUR LIVE in SEOUL 공연도 기억에 많이 남았다. 2018118, 비가 무척이나 많이 오던 날이었다. 스탠딩 B구역 152번 입장번호였다. CHARLIE PUTH 공연은 나의 두 번째 해외가수 내한 공연이었다. 잠실 실내 체육관만의 관객과의 소통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실내 체육관은 크기가 다른 공연장에 비해 아담하면서 스탠딩으로 무대에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CHARLIE PUTH가 노래하는 모습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눈에 담을 수 있고, 앉아서 듣는 것과 달리 서서 가수에게 환호의 목소리를 가까이 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내한 공연을 자주 보러 갔던 나의 공연 경험에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의미를 가진 소중한 공연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아티스트 콘서트를 비롯한 해외 아티스트 내한콘서트를 경험한 나에게 잠실운동장은 열정의 소리침이 가능한 장소이다. 사실 서울살이를 하면서 사람들은 서로의 힘듦에 침묵의 공감을 한다. 출퇴근길 지하철 혹은 버스에서 누군가의 한숨이 전해진다면, 나는 어딘지 모르게 그 사람에게 공감을 하게 된다. ‘저 사람도 지금 힘들구나.. 저렇게라도 한숨을 뱉고 다시 목적지로 향하며 열심히 일을 하겠지. 나도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도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소리치지도 못하고 마음속에서 삭히며 내뱉는 한숨을 나도 곧잘 내뱉곤 한다. 대학으로 서울로 오게 되면서 스무살부터 몇 십번의 콘서트를 오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보았다. 음악을 크게 듣고, 즐기고 싶음과 동시에 그 음악을 목청껏 따라 부를 수도, 가수를 응원할 수도, 곡에 대해 응원법을 부르고 소리 지르고 싶어서였다. 평소 이어폰 내지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는 음악은 나름대로의 편리성과 휴대성이 있지만, 내 안의 있는 흥을 내뿜기 위해서는 콘서트가 제격이다. 콘서트에 한번 갔다 오면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든다. 내 모든 찌들어 있던 세포들이 서로의 기능을 다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그 만큼 잠실에서도 내 수 많은 목소리들과 환호가 담겨있을 것이다. 나의 목소리와 내 옆 사람의 목소리, 저기 멀리 있는 사람의 목소리 까지도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그렇게 이 공연장에 울린다. 내 목소리.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서로 다른데 한 가수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 할 때는 정말 하나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것 같아 신기했다.

잠실운동장의 역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의 공연관람의 역사 또한 시작되었고, 잠실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때의 공기, 그때의 나의 모습과 공연 시간동안의 감동이 겹겹이 쌓여 잊지 못할 공간이 되어가는 것을 녹여내는 과정은 참으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자 나의 열정의 공간이 되어갔다. 오롯이 나의 의지로 잠실운동장을 향해 걸어온 발걸음은 지금의 문화적 경험이 풍부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한 큰 거름이 되었다.

그만큼 공연을 볼 때 마다 공연장에 대한 향수가 짙게 배이곤 한다. 잠실운동장을 공연의 목적으로 방문할수록 즐거웠던 그 당시의 기억들은 시간에 쉽게 휘발 되지 않고, 추억이라는 이름 속에 향수가 깊게 배여 아련해지고, 뭉클함의 냄새로 마음에 자리 잡는다.

공연을 볼 때 마다 느끼지만 콘서트란 정말 서로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오로지 한 목적, 이 공연을 보고 즐기기 위해 한 곳 한시에 모였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그렇기에 공연을 보러 가지만 정말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공연을 보다보면 이 공연장에 남겨진 나의 열정적인 모습이나, 사랑하는 가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여러 사람들의 함성을 지르는 순간들을 지금 느끼는 것처럼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진다. 한 가수의 잠실운동장에서의 공연이란 것은 1년에 한두 번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하고 희귀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몇십만 명 중에 기회를 가진 불특정 다수의 특권이기도 하기에 다음번에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 지금 이 순간을 그 누구보다 즐겨야한다는 스스로의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에 가수가 공연의 마지막 곡을 부를 때, 두 손 모아 스스로에게 다짐과 짧은 기도를 한다. 이 순간을 부디 오래오래 기억하게 해달라고, 앞으로의 힘든 순간이 있다면 오늘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고, 먼 훗날에 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봤다는 것과 이 공연에서 즐기고 나눈 행복했던 순간들이 나에게 공연 그 이상의 가치로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 선명했던 그 때의 추억이 조금씩 흐려지는 기억 속에 서서히 아름답게 망각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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