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투어

봉은사

봉은사 - 도심 속 청정도량 무명을 깨우는 법고소리
우리 역사 속 '봉은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찰은 모두 3곳이다. 신라시대 고승 연회국사가 진지왕을 기리기 위해 창건한 봉은사와 고려 왕실의 중요 사찰로 국사 왕사의 책봉이 이루어졌던 개성의 봉은사, 그리고 문정왕후의 발원과 보우대사의 이야기가 살아숨쉬는 서울의 봉은사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지번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73
이용정보
이용시간 8:30 ~ 24:00
(야간에도 산책 및 관람 가능하나 편전은 14시까지만 개방)
대중교통
지하철 9호선(봉은사) , 9호선(삼성중앙)
버스 간선 351, N61, 143
지선 3412, 3411, 2415
관련정보
봉은사 홈페이지 www.bongeunsa.org
도시 공원 기능과 서울의 역사문화 랜드마크로서 천년 고찰의 위상을 이어오는 봉은사는 25만 신도를 중심으로 수행과 신행, 기도생활과 함께 사회복지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울 시민과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법왕루, 북극보전, 선불당, 천왕문, 일주문 등의 당우와 불교용품점인 응향각, 지역특산물 카페(여여), 외국인안내소(해운당) 등의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보물 제321호로 지정된 고려유물 <청동 은입사 향완>은 봉은사에 보관되어 있다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긴 바 있고, 철종 때 조각한 <화엄경> <금강경> <유마경>. 등 불경판 13종 3,479장이 이 곳에 보존되어 있다. 1392년 주조된 장흥사명동종은 원래 장흥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17세기 후반 불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성보로 평가되는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보물 제1819호), 영산전 사자도(서울시 문화재자료 38호), 영산전 신중도(서울시 문화재자료 39호) 등 유서깊은 사찰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봉은사는 신라시대 연회국사(緣會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그 이름이 견성사(見性寺)라고 하였다가 조선 연산군 4년, 성종과 그의 계비 정현왕후를 모신 선릉을 기리기 위해 중창되었다. 그러다가 견성사 터가 명당이라 하여 문정왕후가 수도산 아래로 옮겨 봉은사(奉恩寺)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봉은사는 대대로 나라의 큰 절로서 중종 당시 승과시를 치르던 곳이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화재에 소실되고 재건되길 반복했고 한국전쟁으로 다시 대부분의 전각들이 파괴된 이후 재건되었다. 병자호란 당시 피난길에 한강에서 익사한 백성들을 위해 수륙제(水陸齊)를 열어왔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