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시장은 1970년대 강남이 개발되면서 함께 생겨났다. 70년대 후반 잠실주공아파트의 단지가 완공되고, 잠실본동에 거대한 주택 단지가 형성되며 근처 주민들은 모두 새마을시장에서 장을 봤다. 영동시장 못지 않게 강남 최고의 시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때가 있었으나, 2000년대 후반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대형 유통업체가 각광을 받으며 새마을시장으로의 발길이 뜸해졌다.

2010년대 초반, 새마을시장에는 지역 주민이 아닌 맛집이라며 식당 위치를 묻는 외지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다. 잠실운동장을 비롯한 한강공원, 석촌호수와 같은 야외 공간을 나들이하는 외지인들은 경기 시작 전에 시장에 와서 닭강정, 새우만두, 떡볶이를 골고루 사간다.

실제로 세마을시장에서 파는 음식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반찬가게, 건어물가게, 횟집을 제외하면 분식집, 닭강정집, 족발·곱창집이 전부이다. 종류별로 식당을 번갈아 다니며 어떻게 맛이 다른지 비교해가며 먹는 것도 새마을시장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새마을시장에서 특히 유명한 닭강정집으로는 ‘깻잎닭강정’과 ‘김판조닭강정’이 있다. 유명 맛집 소개 TV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에서도 소개된 깻잎닭강정은 닭을 깻잎으로 한 번 싸고 튀김옷을 입혀 고소하게 튀겨낸다. 매콤달콤한 소스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며 물리지 않는 역할을 하는데 깻잎 향이 그리 진하지 않아 학생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휴일이면 수십 명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