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잠실운동장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 손에 손잡고

2019.12.18 | 관리자
조회 2741

 

손에 손잡고 작품 요약정보

이 름

제 목

손에 손잡고

작품요약

동생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동반주

 

전원적인 농촌에서 자란 나는 서울구경이라고는 초등학교시절 사촌언니 초대로 어린이 대공원 관람기억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경제와 스포츠, 관광, 문화에 혁신과 냉전의 종결, 대한민국 발전상을 남긴 ‘88서울올림픽도 텔레비젼과 신문을 통한 접근이 전부였기에 서울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서울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였다. 특히,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은 특별한 사람들만 관람하는 것 이고 스포츠는 사치라는 선입견까지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인상적인 것은 88서울올림픽 잠실운동장 개회식에서 초등학교 남학생의 굴렁쇠 퍼포먼스는 전쟁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에 평화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동서진영의 화합과 평화를 소망하는 의미로 기억이 난다. 내 동생은 초등학교시절 800미터 선수였다. 방학 때면 기차를 타고 점촌시에 가서 또래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육상훈련을 받곤 하였다. 짧은 컷트 헤어스타일에 여동생은 늘 얼굴이 햇볕에 탄 얼굴이라 운동하는 동생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동생이 작은 상장을 받아와도 부모님은 좋아하지 않으셨고, 결국 여동생은 초등학교 때 운동을 그만두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일상생활이었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생활에 급급한 나는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없이 물질만능주의에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인스턴트 음식에 빨리빨리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설상가상으로 30대에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고혈압진단까지 받았다. 병원 의사선생님은 꾸준한 운동을 권유하였지만 쉽사리 몸과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테니스 또는 탁구운동을 시도하였지만 상대방과 함께해야하는 운동이어서인지, 의지가 약해서인지 석 달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는 두 번의 유방수술과 난소제거 및 나팔관 절제수술로 인생의 고비를 맛보았다.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나의 자아관에 대해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등산 중에 , 우연히 마라톤 동호회를 알게 되었다.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실감하였기에 근처에 사는 여동생과 함께 마라톤동호회에 가입하였다. 사십 평생 스트레칭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달리기를 해 보지 않는 나로서는 마라톤훈련은 다소 힘들었다. 선배님들이 20바퀴를 도는 동안 나는 10바퀴도 어려워서 숨이 헉헉거렸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천천히 거북이처럼 달려보자, 팔자걸음에 자세조차 힘든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은 여동생이었다. 여동생은 육아맘,워킹맘 으로 훈련참여도는 어려웠지만, 초등학교시절에 배웠던 감각 때문인지 습득력이 남달랐다. 우리는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마라톤을 통해 속상했던 일도, 즐거웠던 일도 함께 나누었다. 서로가 생각하는 가치관으로 의견충돌이 생길 때면 힘껏 달리면서 땀으로 해소하였고, 조금씩 기록이 향상되는 서로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동생은 10km이상은 달리지 못하였다. 유아자녀들 때문에 장거리 훈련을 해소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마라톤에 미쳐가고 있을 때 동생이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언니와 함께 풀코스를 달리고 싶어!’ 내가 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동생이 먼저 나에게 속삭였다. 우리가 정한 목표는‘2019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이었다.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호돌이가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을 가보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었다. 잠실종합운동장이 궁금하여 동생과 살짝 답사를 하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보조경기장에서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라톤 동호회, 젊은 크루의 친구들이 트랙에서 롯데월드의 먼 불빛아래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따뜻한 물이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2019317일을 위해서 같이 호흡하고 함께 동반주하는 훈련을 하였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장거리훈련은 어려웠지만 동생과 함께 달린다는 상상만으로 우리는 벅찬 감동이었고, 훈련하는 동안 서로에게 끈끈한 정이 더 쌓였다.

드디어 광화문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동생과의 42.195km 풀코스여행이 시작되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로 비닐옷과 얇은 겉옷의 철저한 보온으로 만만의 준비를 하였다. 달리는 도중에 많은 러너들이 우리 자매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었다. 문득 88올림픽의 손에 손잡고노래를 연상하게끔 우리는 서로의 가슴을 고동치면서 달렸다. 급수대 에서 물을 주는 봉사자, 목이 터지라 응원하는 시민들 , ‘화이팅 입니다라고 외치고 지나가는 러너들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장거리 훈련 없이 도전한 동생은 차츰 지쳐가고 있었다.

28km구간에서 우리는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다. 내심 지하철 이용하기를 바랬던 마음이었지만 표현할 수가 없다. 마음속으로 기도하였다. ‘너가 할 수 있을 만큼만 달리렴동생의 무사완주를 기원하면서 달리니 먼 발취에 잠실종합운동장이 우뚝하니 서 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 서울을 알린 역사적 장소! 올림픽의 의미를 넘어서 여러국가,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에 거대한 영행을 끼친 올림픽의 장소 ! “일단 하고보자는 마음으로 올림픽 개최는 성공과 동시에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수많은 국가들 성장의 대표적인 메카가 되었던 잠실종합운동장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나의 기록은 4시간 2020초 이다. 몸이 추워지자 동생의 짐부터 챙겼다. 동생의 기록은 4시간 3805! 경이로운 기록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동생에게 찬사를 보낸다. 지금도 동생은 육아맘으로 훈련은 어렵지만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전통과 역사 , 문화의 축제장이다. 세계육상문화유산의 3번째로 우뚝선 2020년 서울동아마라톤의 명소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동생과 함께 섭4를 위하여 도전장을 낸다. 마침 오늘부터 접수하여 동생과 나는 접수완료하였다.

동생과 함께 달리면 우리는 하나가 되고, 행복은 백배로 넘치니...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 가슴을 울리던 그 노래가 생각난다.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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